인과 관계

-梵水-




 인과(因果)란 원인과 결과의 의미로, 결과를 낳게 하는 것이 인(因)이며, 그 인으로 해서 생긴 것이 과(果)이다. 그리고 제법(諸法)의 형성 과정에서 인(因)은 능생(能生)이 되며 과는 소생(所生)이 된다. 환언하면 적극적으로 결과를 이끌어 내는 것을 인(因)이라 하며, 인(因)을 말미암아 생기되는 것을 과(果)라고 한다. 그리고 인과를 시간적인 관계에서 볼 때, 인(因)은 앞이며, 과(果)는 뒤이다. 이것을 인과(因果) 이시(異時)라고 한다. 그리고 공간적인 관계에선 상의(相依)하므로 인과(因果) 동시(同時)라고 한다. 이 때 인(因)과 과(果)의 사이에 조건을 연(緣)이라고 하고, 이들 인(因), 연(緣), 과(果)의 관계 속에서 존재를 파악하기도 한다. 따라서 존재가 인(因)으로 작용될 때, 인(因)은 연(緣)을 매개로 하여 과(果)를 맺고, 과(果)는 다시 인(因)에 연관되는 인과 속에 있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모든 존재는 인과의 법칙을 따르기 때문에, 우연(偶然)이나 창조(創造), 단멸(斷滅)이나 영속(永續)을 인정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