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설의 통합 형식 삼법인(三法印)

-梵水-




 
불교는 현실에 대한 정확한 관찰에서부터 시작된다. 이것은 존재에 대한 올바른 탐구로써 연기로 표현되어지며, 그 내용은 삼법인(三法印)설로 요약되기도 한다.
 삼법인설은 불교 사상의 특징을 제시하는 세 가지의 증표와 같은 것으로, 초기에는 이 설과 다르면 불교가 아니라고 할 정도였다. 그리고 삼법인에 일체개고(一切皆苦)를 더하여 사법인(四法印)이라고 하는데, 제행무상(諸行無常)은 오직 유위법(有爲法)을 밝히며, 열반적정(涅槃寂靜)은 무위법(無爲法)을 밝힌다. 그리고 제법무아(諸法無我)는 유위(有爲), 무위법(無爲法) 모두를 밝히는 것으로 <아
함경>에서 그 명목을 찾아보면 일체행무상(一切行無常), 일체법무아(一切法無我), 열반적정(涅槃寂靜)으로 되어 있다.
  
 삼법인설 가운데 먼저 현상계의 사실을 일반화하여 원리로 말한 제행무상이란 존재에 대한 동일성의 부정으로, 현상의 배후에 불변하는 실체가 존재한다는 가정을 부정하는 것이다. 이를 분명하게 표현한 것이 바로 제법무아이다.  
 제법(諸法)은 제행(諸行)과 같은 것으로 모든 것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아(我)란 항상 동일성을 보유하며, 자기의 힘으로 존재하는 것(상일주재(常一主宰))을 말하므로 실체의 뜻이고, 무아란 이의 부정으로 무실체의 의미이다. 그러므로 제법무아의 뜻은 존재란 변화하여 동일성을 가지는 실체가 아니기 때문에, 변화의 이면에 무변화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이 된다. 이것은 존재에 대한 여실한 관찰로, 실체가 아닌 제법(모든 것)은 그 자신에 의해 스스로 존재한다고 할 수 없다는 뜻이다. 따라서 모든 존재는 연기(상의상관(相依相關))의 상태이며 부처님의 근본 사상인 제행무상, 일체개고, 제법무아와 완전히 동일한 사상이다.  
    
① 제행무상(諸行無常)
  
   제행은 여러 조건들에 의해 조작된 것으로 곧 인연 화합에 의해 만들어진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모든 것은 끝임 없이 변화하여 동일성을 유지하지 않는 것이다. 이처럼 인연에 의해 성립된 것(유위법(有爲法))
은 영원불변한 것이 아니라, 항상 변화하고 움직(유동(流動))이는 무상이므로 제행무상이라 한다.
  
 ② 제법무아(諸法無我)

  불교에서 법이란 매우 다의적인 표현이기 때문에 한 가지 개념으로 정리하기 어렵지만, 이 상태에서 제법이란 존재 일반을 가리키는 것으로 봐도 좋을 것이다. 존재란 원인과 조건에 따라 제약을 받음으로 그 자체에 상일성(常一性)이나 주재성(主宰性)의 성격은 없다. 즉 존재 그 자체에는 그 자체만의 고유한 자성이나, 자아 등의 실체가 없음으로 제법무아라 한다.
 
  ③ 열반적정(涅槃寂靜)

 모든 존재는 조건에 따라 생멸 변화하는 것으로, 어느 것도 독립 불변의 실체란 없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모른다면 조건 지어진 존재에 대하여 영원하기를, 또 본질적인 자아이기를 바라게 될 것이다. 열반적정은 이와 같은 잘못된 인식에 대하여 제행무상, 제법무아의 원리를 통해 실현되는 올바른 결지로써 절대평등의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다.

 

                       ┏ 제행무상(諸行無常) ━ 일체개고(一切皆苦)       ━고성제(苦聖諦)  ┓
삼법인(三法印)┣ 제법무아(諸法無我)  ━  십이연기의 순관(順觀)  ━집성제(集聖諦)  ┃
                       ┃                                  ┏십이연기의 역관(逆觀) ━멸성제(滅聖諦)  ┣ 사성제(四聖諦)
                       ┗ 열반적정(涅槃寂靜) ━┫                                                              ┃
                                                             ┗ 팔정도(八正道)          ━ 도성제(道聖諦) ┛
                                                        


<雜阿含經>, 《大正藏》, 卷 2, p.65.中 "一切行無常 一切法無我 涅槃寂靜"  
    일체행무상이란 현상계의 모든 존재는 변한다는 제행무상(諸行無常)이며, 일체법무아(一切法無我)란 모든 존재에게는 아체(我體)나 실체(實體)가 없다는 제법무아(諸法無我)이다. 그리고 열반적정(涅槃寂靜)이란 모든 모순을 초월한 상태를 뜻한다.

유위법(有爲法)이란 여러 가지 원인과 조건이 모여 형성된 것. 인연에 의해 생멸 변화하는 현상계의 모든 사물. 인과 관계로 구속되어 있는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