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비 불교

-梵水-




 
불교와 비 불교를 구분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 합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불교적인 특징을 아무리 많이 닮게 한다고 하더라도 교조로서 고타마 부처님(석가모니)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비 불교입니다. 한가지 예를 든다면 어떤 사람이 자기종단은 00부처님을 교주로 모신다고 한다면, 설사 그것이 불교적인 요소이기는 하지만 교조를 고타마 부처님(석가모니 부처님)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비 불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즈음 많은 사람들이 불교적인 요소를 상업적인 목적 또는 이상한 것에 악용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어떤 단체는 불교라고 하지만 고타마 부처님(석가모니 부처님)을 교조로 모시지 않고, 또 어떤 곳에서는 불교의 성물(聖物)을 상업적인 목적에 악용하기도 하는데, 이럴 때 일수록 정통교리를 바로 알아 신행 생활을 점검해야 할 것입니다.
 인도에서 직접 겪은 일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인도에는 마하비라를 모시는 자이나교가 있는데 일명 나체교라도 하지요. 특징 중 하나는 자이나교 수행자들은 옷을 입지 않죠. 이와 같은 자이나교의 교리나 성립 시기등은 불교와 비슷합니다. 그리고 교주인 마하비라님의 모습은 흔히 우리가 절에서 접하는 불상과 거의 같습니다. 그래서 인도에 간 불자님들이 고타마 부처님인줄 착각하고 공양물을 올리기도 하죠. 그러면 그곳 현지인들은 어리둥절하게 생각합니다. 한국에도 자이나교를 믿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고요. 그리고 이 먼 곳 인도까지 와서 직접 예배한다는 사실에도 역시 놀라죠.  이 이외에도 요즈음 책, 음악, 영화, 그림, 사진, 음식. 옷등 온갖 것등에 불교소재를 이용해 불교적이라고 하지만 이것도 자세히 살펴 보아야 합니다.  아무리 불교적인 소재를 가지고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그 속에 불교의 가르침이 없으면 불교적이라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소재들만 불교적인 것이지요. 대게 이런 경우 상업적인 목적 내지 어떤 의도하에 이뤄지기 때문에 교모하게 위장되어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해탈법 즉 깨달음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어떤 것을 불교적이라고 할 때는 반드시 그 속에 불교 사상 즉 깨달음에 대한 가르침이 있어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불교적인 소재라고 하더라도 불교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래저래 불교 비슷한 것, 쉽게 말해서 사이비(비슷하지만 아니라는 뜻)가 너무 많다는 말입니다.
 어떤 단체에서는 00부처님을 모셔 놓고 우리의 교조는 00부처님이라면서 불자님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죠. 여기서 약간의 부연 설명이 필요하겠네요. 교조란 말 그대로 그 종교의 창시자를 지칭합니다.
불교에서는 이것을 '시아본사 석가모니불'(是我本師 釋伽牟尼佛우리의 스승은 고타마 부처님(석가모니)이라고 합니다.
고타마 부처님(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불교라는 종교단체를 의도적으로 만드신 것은 아니지만 불교의 교조는 역사적인 고타마 부처님(석가모니불, 또는 석가모니 부처님도 통용되지만 학술상 또는 국제적인 표현은 그 분의 실제 이름이셨던 '고타마'라고 하는 표현이 현실적임)이십니다.
그리고 여기서 혼동하기 쉬운 것은 각 사찰에 모신 주 불(主佛)과 교조의 차이입니다.  
 주 불이란 그 사찰에서 모시는 으뜸되는 부처님이라고 할까요. 쉽게 말해서 어떤 사찰이 창건될 때, 만약 관세음 보살의 가피력으로 창건되었든지 혹은 어떤 사찰의 창건주 되시는 분이 "난 이런 부처님 또는 보살님의 가르침에 의지해서 수행하겠다"는 원력으로 비로자나 부처님 내지 약사불 또는 아미타불을 모시는 경우에 이와 같은 부처님이나 보살님을 주불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절에 가면 대웅전이 없고 용화전(미륵불을 모신 곳), 대적광명(비로자나불을 모신 곳), 극락전(아미타불을 모신 곳), 원통전(관세음보살을 모신 곳)이, 대웅전(석가모니 불을 모신 곳)자리를 대신하기도 하죠. 그러나 불교의 '교조'는 고타마 부처님(석가모니)입니다. 그래서 먼저 이것을 기준으로 해서 불교인지 아닌지를 구분하십시오. 그렇다고 교조로서 고타마 부처님을 인정한다고 모두 불교인 것은 아닙니다. 위에서 말씀 드렸듯이 그 속에 불교의 사상 즉 깨달음에 대한 올바른 가르침이 있어야만 합니다.
깨달음에 대한 올바른 가르침의 기준은 경전입니다. 고타마 부처님의 경전에 없는 내용은 재고해야 합니다. 그리고 각 사찰에 모시는 주불은 그 절의 상황에 따라 달라 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점을 참고 하시면 교조와 주불 그리고 불교와 비 불교에 대한 혼동을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먼저 교조로서 고타마 부처님(석가모니)을 인정하고 주불로서 다른 부처님이나 보살님을 모시는 것은 일단 외형상 불교라고 할 수 있지만, 교조를 고타마 부처님(석가모니)으로 인정하지 않고 다른 부처님이나(예를 들면, 미륵불 약사불 등등), 스님(예를 들면, 조사(祖師)스님으로서 원효스님이나 의상스님 같으신 분), 또는 경전(예를 들면 00경)을 모시는 것은 불교교리에 비추어 보면 정통불교라 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상은 불자님들의 신행 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