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좋은인연

web zine 월간 좋은인연 불기 2549(2005)년 10월호 Vol.5,No.57. Date of Issue 1 Oct ISSN:1599-337X

범수

"성인이란 모름지기 더럽고 깨끗하다는 식의 분별을 떠났으므로 어찌 찡그리고 웃는 등의 모습이 있겠는가? 그러나 세간 사람들은 자신과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화를 내고, 마음에 들면 마냥 웃으니 이를 따라 잠깐 그렇게 보이는 것 뿐이라네...<십일면신주심경의소>
(夫聖絶淨汚之氣。豈有瞋笑相耶。然隨世間者依違境而發瞋也。依順心而發笑也。....十一面神呪心經義疏

學佛者所必修之戒, 定, 慧三學. (一)增戒學又作戒學, 戒可修善, 竝防止身, 口, 意所作之惡業. (二)增心學又作定學, 定可攝散澄神, 倂除雜念, 見性悟道. (三)增慧學, 又作慧學, 慧能顯發本性, 斷除煩惱, 見諸佛實相. 此三者爲佛敎實踐綱領, 卽由戒生定, 由定發慧. 故菩薩地持經卷十以六度配三學, 卽布施, 持戒, 忍辱, 精進等四波羅蜜爲戒學, 禪波羅蜜爲定學, 般若波羅蜜爲慧學. 蓋三學實爲佛道之至要, 一切法門盡攝於此, 故當精勤修學. 三學若加上解脫與解脫知見, 則成所謂五分法身.	3)最後一面暴大笑面見善惡雜穢衆生。而生怪笑改惡向道。令安左家利嗤離亂引入佛道暴大笑相者化善惡雜穢有情。故現暴大笑相也。何知然者。夫笑之者見善而心喜故笑也。見惡而嗤謗故笑。而今曰暴大笑相者。必當嗤謗彼惡罪故有暴之言故。嗤彼善惡雜穢有情故有笑面也。謂世間人面表於心。心出於面。見善色喜。見惡色惡。隨心善惡面色美醜。故隨世間故聖現此面相也. 暴大笑一面總嗤善惡雜穢有情故有一面也.	身口意三業. (一)身業, 指身所作及無作之業, 有善有惡, 若殺生, 不與取, 欲邪行等爲身惡業 ; 若不殺, 不盜, 不淫, 卽爲身善業. (二)口業, 又作語業, 指口所作及無作之業, 有善有惡, 若妄語, 離間語, 惡語, 綺語等爲口惡業 ; 若不妄語, 不兩舌, 不惡語, 不綺語則爲口善業. (三)意業, 指意所起之業, 有善有惡, 若貪欲, 瞋에, 邪見等爲意惡業 ; 若不貪, 不瞋, 不邪見則爲意善業. 此外, 영(原영我別)有非善非惡, 無感果之力的無記之身口意三業.
4)右三面白牙上出面見淨業者。發希有讚勸進佛道。白牙上出相者方廣經曰。身口意淨故二牙白相也。故知讚淨三業有情。故有白牙上出相面也. 白牙上出面三相者爲讚三業淨故有三面也	頂上佛面或對習行大乘機者。而說諸法究竟佛道故現佛面。頂上一面作佛面佛面而爲說法究竟菩提	2)左三面瞋面見惡衆生。而生悲心大悲救苦。令制惡大悲救拔苦一怒欲離苦報重迷苦業也。二怒欲求樂果不知樂因也。三怒觀寂靜理還著散亂境。故瞋面三也
各爾三方三面爲化三有故現三面若合本面應十二面。 <一>欲有色有無色有. 義同三界. (一)欲有, 欲界天人修羅畜生餓鬼地獄, 各隨其業因而受果報, 稱爲欲有. (二)色有, 色界四禪諸天, 雖離欲界粗染之身, 而有淸淨之色, 稱爲色有. (三)無色有, 無色界四空諸天, 雖無色質爲?, 亦隨所作之因, 受其果報, 稱爲無色有. <二>有情一生之始終分爲生有本有死有. (一)生有, 指託生之最初一刹那. (二)本有, 指由生至死之間. (三)死有, 指死之瞬間. 小乘有部宗則以此三有, 加上中有, 而主張四有之說.	1)前三面慈相見善衆生。而生慈心大慈與樂。一慈有苦無樂有情而令離苦得樂也。二慈有福無慧有情而令具福慧也。三慈有慧無通有情而令備神通智慧. 故慈面三也.	福慧卽福德與智慧二種莊嚴. 福者修六度中之布施, 持戒, 忍辱, 精進, 禪定等善業, 屬利他；慧者智慧, 卽觀念眞理, 屬自利福德過去世及現在世所行之一切善行, 及由於一切善行所得之福利. 據金剛般若波羅蜜經載, 菩薩於法應無所住, 須行不住色布施, 不住聲布施, 乃至不住法布施等, 由此不住相之布施, 其福德不可思量. 神通依修禪定而得的無自在超人間的不可思議之作用. 共有神足天眼天耳他心宿命等五神通(五通五旬般遮旬), 加漏盡通, 共爲六神通(六通). 此外, 又特指神足通爲神通.

찰리와 쵸코렡공장

조혜숙

'환타지'라는 단어가 나와 무관하게 느껴지고 그건 어린아이들에게나 상관 되는듯 여겨진다면 ....이건 세상에 굳은살이 박혀 무감각해져 간다는 슬픈 일인 것 같다.^^ 찰리와 쵸코렡공장을 보았다. 다행스럽게도 동화 속에 들어감에 거부감이 일지 않았다.아니 도리어 그 속에 빠져 달콤한 쵸코렡이 먹고 싶어 졌다면, 아직 철이 덜든 어른일까? 아니면 정말로 단것을 너무 좋아 했다는 원작자 로알드 단의 동화 속에 동화되어 버린 것일까? 영화에선 분명히 인형이 아닌 배우들이 출연하는데도 마치 인형극을 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다.
	감독 팀 버튼이 1억 5천만달러를 들여 제작한 지극히 섬세하게 공들인 세트탓이라 여겨진다. 특히 과자의 숲으로 이루어져 있고 쵸코렡 강물이 흐르는 첫번째 방은 참 황홀했다. ~~쵸콜렛공장의 주인인 윌리 웡카(죠니 댑)는 천재적인 발명가이다. 단 한 사람의 종업원도 없이 베일에 쌓인 채 공장을 운영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최고의 판매량을 자랑한다. 오랜 세월을 은둔하여 살았던 윌리 웡카가 쵸코렡포장지 안에 5장의 황금티켙을 넣으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황금티켙의 주인공들은 웡카의 쵸코렡공장을 체험하게 되는 행운이 있다. 드디어 전세계에서 5명의 황금티켙의 주인공이 정해진다. 끝없이 쵸코렡을 먹어대는 뚱보소년. 부모가 자기밖에 모르게 이기적으로 키운 재벌가의 소녀. 내내 껌을 질겅거리며 모든 일을 오로지 이겨야만 하는 승부밖에 모르는 소녀. TV와 게임에 빠져 겉늙은이가 되어버린 비정한 소년. 그리고 너무 가난해서 양배추스프만 먹고 살지만 따뜻한 가슴을 가진 소년 찰리. 5명의 아이들이 각자 보호자 한 사람과 같이 윙카의 쵸코렡공장을 체험한다 . 공장의 여러 곳을 차례로 체험하는 중에 오랜 세월 은둔자로 살면서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어른이 된 웡카는 어린아이의 순수함을 잃어버린 4명의 아이들과 부모를 차례대로 골탕 먹인다. 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찰리를 통해 웡카는 자신의 잃어버렸던 어린 시절을 되찾고 굳어진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이 영화를 보면서 어린왕자가 떠올랐다. 같은 얘기를 다르게 하고 있구나 생각되었다. 끝없이 욕심 내고, 무조건 내가 이겨야 하고, 남이야 어찌 되였던지 나만 편하면 되고, 나 아닌 모든 것들을 하찮게 여기고 ...이런 모습은 곧 내가 아닐까? 팀버튼 감독과 원작자 로알드 단은 이런 나의 모습을 일깨워주기 위해 동화를 만든게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실솔

정재진

실솔 乙酉
夫실솔者,爲秋節之傳令,余屋之庭,方入夷則,是蟲見乎許多,而我以실솔爲秋節也.察乎棲息行態,夏在於原野,漸入初秋,以堂爲室,昔者古人,秋者以爲紡織之節,方夜沒入,四方寂廖,실솔間鳴,若促織事,名曰促織也.古書之中,歌乎실솔,其文深美,其義甚幽,余以是詩爲銘言,於是略述余義.실솔在堂,歲聿其莫,今我不樂,日月其除,無己大康,職思其居,好樂無荒,良士瞿瞿.실솔在堂,歲聿其逝,今我不樂,日月其邁,無己大康,職思其外,好樂無荒,良士蹶蹶.실솔在堂,役車其休,今我不樂,日月其매,無己大康,職思其憂,好樂無荒,良士休休.以上載於詩經唐風실솔三章章八句之內容也.風者,民俗歌謠之詩也.謂之風者,以其被上之化以有言,而其言又足以感人,如物因風之動而有聲,而其聲又足以動物也.是以諸侯采之以貢於天子,天子受之而列於樂官,以考其俗,尙之美惡,而知其政治之得失焉.察乎朱熹之解,唐,國名,本帝堯舊都,在禹貢冀州之域大行恒山之西大原大岳之野,周成王,以封弟叔虞爲唐侯,南有晉水,至子燮乃開國,號曰晉,後徙曲沃,又徙居絳,其地土瘠民貧,勤儉質朴,憂深思遠,有堯之遺風焉.其詩不謂之晉,而謂之唐,蓋仍其始封之舊號耳.康叔所都,在今大原府曲沃及絳,皆在今絳州.又曰,是詩爲賦,실솔,蟲名,似蝗而小,正黑有光澤如漆,有角翅,或謂之促織,九月在堂,莫,晩,除,去也.大康,過於樂也.夫以道學者之目觀乎是詩,唐俗勤儉,故其民間,終歲勤苦,不敢小休,及其歲晩務閑之時,乃敢相與燕飮爲樂而言,今실솔在堂,而歲忽已晩矣.當此之時,而不爲樂則,日月將舍我而去矣.然,其憂深而思遠也,故方燕樂,而又遞相戒曰,今雖不可以不爲樂,然不已過於樂乎.蓋亦顧念其職之所居者,使其雖好樂而無荒,若彼良士之長慮而却顧焉,則可以不至於危亡也.蓋其民俗之厚,而前聖遺風之遠如此.蓋詩經之製作年代,自周之創業,而至於平王之前後略五百餘年間,載於政治之得失,與人民之思想,是書大略編成三編,曰風,曰雅,曰頌,謂之風者,爲十有五編而別,以周南召南패용衛王鄭齊魏唐秦陳檜曹빈爲細分,以畵乎當時男女相交之風俗及思考矣,謂之雅者,爲二編而別,所謂大雅小雅者也,小雅者,以鹿鳴白華동弓祈父小旻北山桑扈都人士爲細分,以畵乎政治之得失與大小宴會風俗矣,大雅者,以文王生民湯之代爲細分,以稱譽乎文王等列聖之德矣,謂之頌者,爲三編而別,以周商魯頌爲細分,以讚述乎列聖之盛德與起源焉.我亦作詩以歌曰,실솔鳴庭已成夷則,流火雲河遂過一歲.淸明穹륭徐來秋風,廣漠大原漸染地黃.日月不待千古不變,去者必來萬古眞如.秋夜長時消兮讀書,潛心修德以待蘇春.

귀뚜라미(역문)
귀뚜라미를 가을의 전령으로 여긴다. 가을에 접어들면 우리 마당에는 유난히 이 벌레가 많아 언제부터인가 나는 귀뚜라미를 가을로 여기게 되었다. 귀뚜라미의 서식 행태를 살펴보면, 여름에는 들판에 살다가 점차 가을로 절기가 바뀌게 되면 인가를 서식지로 삼는다.
옛 사람들은 가을을 길쌈의 시기로 여겼었다. 바야흐로 밤이 깊어 사방이 고요하면 간간이 귀뚜라미가 울어주니, 이 소리가 흡사 길쌈을 재촉하는 듯하여 이름을 「촉직」(길쌈을 재촉함)이라 하였단다. 옛 글(시경) 가운데 이 귀뚜라미를 노래한 것이 있으니 그 문장이 심히 아름답고 그 뜻함이 깊다. 그리하여 나는 이 시를 명언으로 여겨 이에 간략하게나마 나의 뜻을 적어본다.

귀뚜라미 집 마당에서 우니 이제 한 해가 저무네
  지금 놀지 아니하면 시간이 없으리
  그러나 너무 지나치게 놀지는 말고 내가 살 것도 생각해야지
  노는 것은 쉬우나 지나치지 아니하며
  어진 선비는 오히려 (노는 것을) 두려워하네

  귀뚜라미 집안에서 우니 이제 한 해가 가네
  지금 내가 즐기지 않는다면 시간은 더욱 빨리 가리라
  그러나 지나치지는 말고 다른 것도 생각해야지
  즐거움은 좋아하되 지나치지 아니하며 어진 선비는 오히려 바쁘다네

  귀뚜라미 마당에서 우니 일 수레가 쉬는구나
  지금 내가 즐기지 않는다면 시간이 화를 내겠지
  그러나 지나치는 말고 근심거리도 생각해야지
  즐거움은 좋지만 지나치지 아니하며 어진 선비는 편안하리라

이상은 시경 당풍(唐風) 실솔3장8구의 내용을 실은 것이다. 풍(風)이란 민속가요의 시이며, 풍이라 이름 함은 임금의 교화로써 말함이며 그 말은 또한 충분히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만물이 바람의 움직임으로 인하여 소리를 내며, 그 소리는 또한 충분히 만물을 감동시키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리하여 각국의 제후들은 이 것들(시)을 채집하여 천자에게 바치고, 천자는 그것을 받아 음악을 만드는 악관 (樂官)들에게 주는데, 그 것으로서 풍속과 숭상함의 아름답고 나쁨을 살펴 정치의 득실(得失)을 아는 것이다.
주희(중국 남송 시대의 도학자. 서기1130-1200)의 해석을 살펴보면, 당이란 나라 이름이며, 본래 요임금(당요:옛 중국의 聖皇.帝곡의 둘째 아들. 처음 陶에 봉하여 졌다가 후에 唐으로 옮겼으므로 도당씨라고도 함. 號를 堯라 함. 역사가들은 당요 또는 방훈이라 하며, 아들 단주가 어질지 못하여 성인인 舜 에게 지위를 물려줌. 재위98년)의 옛 도읍지이고, 우공(서경의 편명.우가 대 홍수를 다스린 사실 등을 기록) 기주(冀州:9주의 하나. 지금의 하북성. 산서성의 대부분과 하남성 일부)의 영역 중 태행(태산). 항산의 서쪽인 태원과 태악의 들판으로, 주나라(기원전1123년경 무왕이 창업한 나라이름)의 성왕(주 창업자인 무왕의 아들.주2대왕)이 동생 숙우를 당의 제후로 봉하였다. 남쪽으로는 진수가 있으며, 아들 섭에 이르러 이에 나라를 열었으니 진나라라 하였으며, 후에 곡옥으로 천도하고 다시 강으로 옮겨 살았다. 그 땅이 척박하여 백성들의 생활이 빈곤하여, 백성들이 부지런하고 검소하며 질박하며, 걱정이 깊고 생각이 원대하여, 요임금의 남긴 아름다운 풍속이 오히려 남아 있다. 그 시를 ‘진’(즉 시경의 풍은 각 나라이름을 그 편 명으로 하였으니, 옛 이름은 唐이지만, 지금은 晉으로 바뀌었는데도, 이를 당이라 함을 말함)이라 하지 아니하고 ‘당’이라 이름함은, 그 땅이 처음 봉해진 옛 이름에 기인한 것이다. 강숙(주나라 성왕의 동생. 위나라의 제후로 봉해짐)이 도읍한 곳은 지금 태원부 곡옥과 강이며, 모두 지금의 강주에 속해 있다. 또한 이시는 6의(六儀:시를 나누는 형식으로, 풍.아.송.부.흥.비)로 보면 ‘부(賦:어떤 사실이나 현상을 묘사함)’시가 된다. 또한 말하기를, ‘실솔’이란 벌레이름으로서 메뚜기와 비슷하지만 조금 작다. 순수한 검은 색이며 광택이 있어 옻칠과 같다. 뿔과 날개가 있으며 어떤 이들은 ‘촉직’이라 말하며, 9월(이는 하력으로서 9월이며, 지금 음력의 7월이다)이면 집안에 있게 된다. 막(莫)자는 暮(저물 모. 즉 한해가 저문다는 뜻)의 의미이며, 除자는 去(갈거. 즉 가다는 뜻)와 같고, 大康(대강)이란 즐겨 놂에 지나치다 는 뜻이다.
도학자의 안목으로 이 시를 살펴보면, 당나라의 풍속은 근검하므로, 백성들 사이에 죽도록 힘쓰고 고생하며 감히 조금도 쉬지 못하다가, 한해가 저무는 한가한 시간이 되면 이에 감히 서로 더불어 먹고 즐기며 말하기를 「귀뚜라미 집안에서 우니, 어느새 해가 저무네. 이 때에 즐기기 않는다면, 세월은 우리들을 버리고 가리라」 그러나 걱정스러움이 깊고 생각이 원대하므로, 바야흐로 즐김에도 또한 서로 경계하여 말하기를 「비록 우리가 지금 즐거이 놀지만, 그러나 즐김이 혹여 지나치지 않겠는가? 또한 우리 생활을 돌아보고 비록 즐김은 좋지만 너무 지나치지 않도록 하여야 할 것이니, 저 어진 선비의 길게 생각하고 돌아 봄 같다면, 위급하거나 망함에 이르지는 않으리라」 하였으니, 그 백성들의 풍속이 두터우며, 옛 성인들의 남긴 풍습의 원대함이 이와 같았다.
대개 시경의 제작 년대는 주나라의 창업 년대로부터 평 왕(이름 의구. 유왕의 아들. 재위 기원전770-720. 유왕 이후 낙양으로 천도하였으니 이를 동주 시대라 함)의 전후에 이르기까지 약500여 년간 정치의 얻음과 잃음. 백성들의 생각 등을 실었는데, 이 책(시경)은 대략3편으로 편성하였으니, 풍. 아. 송이라 이름 한다. 풍(風)이라 함은, 15편으로 나누어지는데, 주남. 소남. 패. 용. 위. 당. 진. 회. 조. 빈으로 세분되며, 당시 남녀들이 서로 교제한 풍속과 사상 등을 그린 것이다. 아(雅)라고 함은, 2편으로 나뉘어 지는데 소위 대아 소아가 그것이다. 소아(小雅)라고 하는, 녹명. 백화. 동궁. 기부. 소민. 북산. 상호. 도인사로 세분되며, 정치의 득실과 대.소 연회의 풍속을 그린 것이다. 대아(大雅)라 함은, 문왕. 생민. 탕지대로 세분되며, 문왕 등 열성들의 덕을 기린 것이다. 송(頌)이라 함은, 3편으로 구분되는데, 주송. 상송. 노송으로 세분되며, 열성들의 성덕과 기원을 찬양하고 저술한 것이다.
이에 나 또한 시로써 노래하기를

귀뚜라미 마당에서 우니, 이미 가을을 이루고
  화성이 하늘에 흐르니, 드디어 1년이 되었네
  청명한 하늘엔, 서늘한 가을 바람 불어오고
  드넓은 들판에는 점차 누른빛이 물드네
  세월이 기다리지 아니함은, 천고에 변함없고
  가는 자 반드시 옴은 만고의 법칙이니
  가을의 기나긴 밤 책읽기로 보내어
  마음을 가라앉혀 덕을 다스려, 다가오는 내년을 기다리리

악착보살

진선

서방극락정토로 가는 반야용선에 다른 사람을 태우느라, 배가 출발하는 줄도 모르고 이타행을 실천한 악착보살이 뒤늦게 반야용선 닷줄에 매달려 가는 모습이다. 한편으로는 끝까지 포기하지 말며 수행정진하라는 가르침이 느껴진다..

작은 깨달음이 있었어요

아리

내 부모님의 따뜻한 눈빛이 황금거위가 낳은 황금 알인 줄 이제야 알았습니다.
내 형제의 부드러운 말 한마디가 황금거위가 낳은 황금 알인 줄 이제야 알았습니다.
내 친구의 잔잔한 미소가 황금거위가 낳은 황금 알인 줄 이제야 알았습니다.
내 이웃의 친절이 황금거위가 낳은 황금 알인 줄 이제야 알았습니다.
따뜻한 눈빛과 부드러운 말 한마디와 잔잔한 미소 그리고 내게 주는 친절을 더욱 더 욕심 내어
황금 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않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는 부자입니다. 자고 일어나면 나를 향해 미소짓는 룸메이트와
나를 위해 아침을 지어주는 부엌지기와 나를 안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나의 부모님과 나의 친구들 나의 이웃들이 황금 알을 매일 낳아 나를 풍요롭게 하는 나의 ~~님들이 있기에
나는 부자입니다.
저 또한 제 이웃에게 황금 알을 낳는 거위가 되겠습니다.

꿈을 담은 교구(敎具)

장남지

벌써 마지막 교구를 소개해 드리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교구는 여러 촉각을 느껴볼 수 있는 교구인데요. 우리는 일상에서 언젠가 한 번쯤은 부드럽거나, 거칠거나, 올록볼록한, 등 그러한 느낌을 느껴봤고 익숙하게 알고 있지만, 우리 장애아동들의 경우는 대부분 그러한 경험들이 적기 때문에 그러한 느낌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겨드랑이나 발바닥은 작은 감촉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지요? 많이 닿지 않기 때문에 민감해서 인데요. 그런 반응이 많은 장애아동들이 낯선 촉각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경우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놀이를 할 때나 학습을 할 때에 많은 촉감을 느끼게 해주는 교구들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진1, 2>먼저 전시회를 오는 분들께 바닥에는 신을 벗고, 판을 걸으며 여러 접촉의 느낌을 직접 경험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장애를 가진 학생들은 우리가 쉽게 접하는 많은 촉감에 대한 반응을 쉽게 이해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었습니다. 크기가 다른 동그란 사물들을 사용하였는데, 많이 서있어서 발이 아픈 경우에도 아주 유용하더라구요.^^ 자폐아의 경우 이런 민감한 반응들이 더 자주 있습니다.
	요즘 매체에서 자주 접하기 때문에 ‘자폐’라는 장애에 대해 낯설지 않으시죠? 대게 많은 자폐아동들은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이나 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때론 소리도 지르던지 자신을 해하면서 자기만의 방법으로 욕구나 요구하는 바를 표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장애아동들뿐 아니라 갓난 아기들에게도 어려서부터 이런 많은 자극들에 익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진 3> 그림은 아주 쉽게 이해가 가시죠? 토끼가 당근을 상상하는 모습인데요. 아무렇지 않은 교구같지만 자세히 보시면 귀나, 머리핀, 얼굴, 옷, 그리고 당근의 뿌리와 줄기부분에 각기 다른 촉각들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줄 때나 그림을 보여주며 공부를 할 때 촉각의 느낌까지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일석이조의 교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진 4> 수학시간에 사용하는 주사위입니다. 숫자를 공부하기 위한 교구인데요. 같은 방법으로 여섯 개의 숫자가 각기 다른 촉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또는 놀이를 하면서 느끼게 되는 많은 촉감들이 아동들에게 여러 가지 자극이 되어 익숙하게 되고 경험이 되어 일상생활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요즘 많은 어린 아동들이 아토피피부로 고생을 합니다. 너무 곱게만 자라고 깨끗하고 좋은 환경에서 자극없이 자라나는 아동들은 피부가 그만큼 민감하고 면역성이 약해서 라고 하는데요. 일본에 어느 유명한 아토피 병원에서는 아동들의 아토피를 치료해주는 유일한 방법이 아동의 피부를 문질러 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유아기때나 아동기때에는 많은 자극과 경험이 아주 중요하고 후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앞으로 많은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생활하게는 되는 날들을 상상하면서 여러 가지 교구를 만들어 봤는데요. 실제 실습을 간다거나 해서 학생들과 함께 지내다 보면 하지 못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많은 것을 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참 많은 것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하고 생각하게 합니다. 그래도 끊임없이 누군가를 바라고 생각하면 어제보다는 조금 더 알 수 있게 되리라 믿으며 오늘도 우리 아이들과 함께 가을 바람따라 단풍놀이가는 상상을 해봅니다.

편지

문옥선

첫 번째 편지.
안녕하세요.
오래간만에 메일을 보내면서 염치없이 도움을 청합니다. 머리가 터질 것 같고, 미칠 것 같아요. 아니, 이미 미쳤지요. 말할 친구하나 없어서 들어줄 사람도 없고, 조언을 해줄 사람을 더 더욱 없어요. 여태껏 잘 버텨왔는데 이젠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요. 누구에게라도 이 속을 말하고 나면 나아질 것 같지만 그 누군가가 제겐 없어요. 제게 그 누군가가 되어주실 수는 없는지....... 그냥 사는 것이 막막해서 그래요. 앞으로 살아갈 것은 더 막막하네요. 그렇지 않은 이가 그 누가 있겠느냐고 위로하며 버텨왔지만 이젠 한계를 느낍니다. Help me!

두 번째 편지.
남들은 다 잘사는데 나만 이리 아프고 불행한 것 같아서 아예 비교자체를 없애버리게 모든 인간관계를 청산했더니 이젠 그 인간사가 두려우면서도 저도 그 속에 기어들어 살고 싶다는 갈팡질팡, 이랬다저랬다 제 속을 모르겠어요. 주절주절 말하고 났더니 속이 좀 나아진 것 같아요. 얼굴 마주 보며 이야기하지 않아도 내 속을 드러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나은 것 같아요. 언젠가 뵙게 되면 많이 창피하고 부끄러울 거예요. 용감하고 씩씩한 것이 더 좋은 거라고 믿어서요.......

그때 그녀의 나이가 몇이라고 했었는지 기억 나지 않는다. 생각이 통한다면야 굳이 나이를 따질 이유는 없었다. 게다가 우린 한 강의실에 있었다. 일 년 전쯤의 일이다. 그녀와 나는 근처 학교에서 열리던 한 강좌를 수강하고 있었다. 그녀는 빠짐없이 나왔고 아주 열심이었다. 특이한 것은 그 이른 아침에도 늘 모자를 착용했다는 것이다. 모자로 멋을 내지 않더라도 그녀는 충분히 아름다웠고 우아했다. 특별히 좋아해서거나 아니면 뭔가 사연이 있으려니 했는데 이유는 다른데 있었다. 아침잠 때문에 머리손질을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손 치더라도 대단한 미의 연출이었다. 날씨가 쌀쌀하던 요맘때의 가을날이었는데 보온병에 따뜻한 녹차를 담아와 책상마다 은은한 향취가 피어나게도 했다. 햇볕 따사롭던 날, 우리! 들 몇몇은 연못가에 모여서 알밤처럼 단단히 영근 날들을 달큼하게 풀어내곤 했는데, 그녀의 얘기를 그 때 들을 수 있었다.
한창 꽃피울 예쁠 나이에 심한 교통사고를 당했고, 중환자실에서의 오랜 투병생활을 거쳐 회복이 된 새로운 삶을 사는, 한편으로는 축복받은 사람이었다. 소리 없이 누워있기를 얼마만에 “엄마”소리를 어찌어찌 할 수 있었고, 그렇게 해서 아가들이 처음 말을 배우듯이 “엄마, 배고파”를 시작으로 수년이 흐른 지금에는 결코 빠르지는 못해도 대화하기에 별 불편이 없을 정도로까지 회복이 된 것이다. 그런 상태에서의 뭔가의 새로운 시작이었으니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만큼의 굉장한 용기였다.
힘든 고통을 겪은 후에 깨달았다며 들려준 얘기는 “세상이 참 만만하다.”는 것이었다. 흔히 ‘세상은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과는 정반대의 논리였다. 그러나 극과 극은 통하는지라 만만하지 않았음을 아는 이에게는 오히려 세상이 만만해 보일수도 있을 것 같다. 하물며 생사의 갈림길에서 오랜 시간 사투를 벌였을 그녀에게는 산다는 것이 뭐 그리 대수였겠는가. 그랬기에 어눌한 말투 때문에 웃음을 참지 못하던 철없는 아이들을 무심히 바라보면서도 아무렇지도 않을 수 있었을 것이다.
얘기 끝에 그녀의 큰 눈에 그렁그렁 눈물이 담기는가 싶더니 사고 후에 사귀던 사람이 곁을 떠나갔다는 말을 해주었다. 언뜻 스치던 아련한 눈빛에 그만 가슴이 시려와 차마 그 눈을 똑바로 볼 수 없었다. 아름답고 총명했을 그녀를 사랑했던 그 사람한테도 그 사고는 견디기 힘든 시련이었을 것이다. 그 이후로 일상에 쫓겨 만남은 소원해졌고 그렇게 그 시절이 잊혀져 갔다. 어쩌다 그녀가 생각나기도 했다. 그러나 혼자서도 잘 지낼 수 있는 강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더랬다. 그랬던 그녀한테서 얼마 전에 온 메일중의 일부다.
사람마다 온전히 자신을 드러내지 않아서 그렇지 아픔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마는, 잘 지내고 있으리라 믿었었는데 뜻밖이었다. 외롭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겪는 고뇌일수도 있겠지만, 실은 나에게도 한때는 이런 생각들로 힘들었던 날들이 있었다. 그럴 때 그녀 말대로 얼굴을 마주하지 않아도 내 속을 드러낼 수 있는 그 무엇인가를 찾게 된다. 산사를 찾든, 자기만의 공간에서 자신과의 대화를 나누던 또는 누군가에게 자신의 심경을 고백하든 말이다. 결국 자신이 닫아버린 빗장을 열고 걸어 나와야 하는 사람도 바로 자기 자신인 것이다. 멀잖아 그녀는, 그녀 말대로 오지랖 넓기가 전국구이던 자신의 전성기로 다시 돌아가리라 믿는다. 그녀는 용기 있고 현명하며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니 말이다.

스웨덴에서

도난주

일년동안 머물면서 스웨덴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스웨덴은 8개의 도시지역은 나누어져 있습니다. 8개의 도시에는 대표적인 대학들이 있고 그 대학들과 연구소 관련회사들이 함께 위치해 있습니다. 현재 세계적인 우리나라에서도 도입하고 있는 클러스터 형태입니다. 대학, 연구소, 회사를 집적시켜서 시간과 공간을 절약하고 우수한 인력이 용할 수 있어 최대한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공간입니다. 이것은 90년대부터 연구되어 졌고 현재 성공적인 결과를 얻고 있는 형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스웨덴 대학교들도 이러한 시스템을 받아 들여 클러스터화 하였고 지역경제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곳은 스웨덴의 8개 도시구역중에 Blekinge라는 곳이며 Karskrona라는 시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설명하자면 어느 도에 어느 시라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있는 대학교 이름이 Blekinge Institute of Technology 이구요.
우리나라에서도 각 도의 이름을 딴 대학이 있듯이 여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있는 학교는 대부분의 유학생들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나라 지역의 학교를 찾는 것처럼 스웨덴에서도 수도인 스톡홀롬과 스톡홀롬에서 기차로 한시간 거리인 움살라 지역에 모두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있는 이곳은 한국인이 제가 처음입니다. 물론 한국사람을 만날 수도 없고 한국어를 쓸 수도 없고 그래서 가끔씩 갑갑함을 느끼긴 하지만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아시아인 중국인이 있어서 가끔씩 마음을 공유하곤 합니다. 특히 이곳에서는 현재 한국에 대한 인기를 알 수 있는 것이 중국인들은 한국인이라고 하면 무지 좋아합니다. 현재 한국의 드라마나 연예프로그램이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덕인것 같습니다.
학교의 시스템은 상당히 합리적입니다. 교육의 형태가 합리적이라고 이야기해야 될것 같군요. 참고로 지금부터 설명되는 것은 제가 다니는 학교와 지역을 기준으로 이야기하겠습니다. 예외인 곳도 있기 때문에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스웨덴은 학생이 학사, 석사, 박사 과정등 고등교육을 원할 경우 학비는 모든 학생들에게(저희같은 유학생포함, 물론 아닌곳도 있습니다) 무료이며, 스웨덴 국민일 경우 한 학생당 대학원생을 기준 200만원정도가 보조됩니다. 한국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환경이죠. 물론 돈을 벌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많은 액수의 세금을 내야하지만 돈의 분배에 있어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학교가 개강하기 전 집은 한국의 주택국과 같은 곳에서 자동적으로 배정하여 줍니다. 학생에게 필요한 모든 정보는 학생회와 학교 오피스에서 처리해 주며 학생은 방문하여 확인만 해주면 됩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학생들에게는 두려움을 조금은 감소해 주는 부분입니다.
저의 경우 학교수업은 한 달에 한번씩 나오는 스케줄 표에 따라서 진행됩니다. 저의 코스는 학생의 능력에 따라 개별적으로 조금씩 다르게 진행되어 지고 스케줄 표는 수정가능합니다. 대부분 그룹수업으로 진행되며 유럽의 지리적 이점인 근거리를 이용하여서 수업시 자주 세계적으로 유명한 석학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유명한 학자 책에서만 보았던 학자들을 눈앞에서 보면 열정적인 가르침에 감동할 때가 있습니다. 또한 그 수수함에도요. 수업진행은 학생들의 눈 높이에서 진행됩니다. 어떠한 질문이라도 진지하게 대답하여 주며 영어를 잘 못하는 학생들이라도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기다려줍니다. 또한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할 수 없는 경우 유명한 학자이지만 상당히 부끄러워 하기도 하면서 그에 대한 답변을 어떠한 방법으로든 합니다.
수업의 내용들은 대부분 파워포인트로 진행이 되며 교수님들은 수업하기 전 그 자료들을 준비해 와서 개별적으로 나누어 줍니다. 물론 하루정도 늦을 때도 있구요. 또한 보충 자료들은 그날 그날 프린트 되어 개별 자료함에 넣어 줍니다.
여기서 잠깐! 한국에 도입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적어 봅니다. 한국의 대학은 학생수가 많아서 그럴 수도 있지만, 게시판을 통해서 모든 지시사항이 전달됩니다. 그래서 개별적으로 모를 때도 있었던 기억이 있구요. 이곳에서 학생으로써 가장 편리했던 점은 개별 자료합니다. 이곳을 통해서 과제물 배포, 전달사항, 자료배포등 학생개인에게 배포되어야 하는 모든 것들이 전달된다는 것입니다. 일정장소에 배치되어 있어 조교, 교수님들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에너지 소비를 훨씬 적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인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호는 학생들의 평균생활비와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
혹시 스웨덴 유학에 대한 개인적인 질문사항이나 궁금한 점은 좋은인연을 통해주시면 답변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受持
讀誦

백유경

편집부

百喩經 - 經卷第三- 　　尊者僧伽斯那撰
蕭齊天竺三藏求那毘地譯喩 고客駝死喩　磨大石喩　欲食半병喩　奴守門喩　偸리牛喩　貧人能作鴛鴦鳴喩　野干爲折樹枝所打喩　小兒爭分別毛喩　醫治脊루喩　五人買婢共使作喩　伎兒作樂喩　師患脚付二弟子喩　蛇頭尾共爭在前喩　願爲王剃鬚喩　索無物喩　답長者口喩　二子分財喩　觀作甁喩　見水底金影喩　梵天弟子造物因喩　病人食雉肉喩　伎兒著戱羅刹服共相驚怖喩　人謂故屋中有惡鬼喩　五百歡喜丸喩

(五九)觀作甁喩
譬如二人至陶師所。觀其답輪而作瓦甁看無厭足。一人捨去往至大會極得美膳又獲珍寶。一人觀甁而作是言待我看訖。如是漸염乃至日沒觀甁不已失於衣食。愚人亦爾。修理家務不覺非常
今日營此事　明日造彼業諸佛大龍出　雷音遍世間　法雨無障애　緣事故不聞不知死卒至
失此諸佛會不得法珍寶常處惡道窮背棄放正法　彼觀緣事甁終常無竟已　是故失法利
永無解脫時

59. 병을 구경하다가 보물을 놓친 사람

두 사람이 옹기 공장에 가서 물레를 밟아 병 만드는 것을 구경하였다. 그들은 아무리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았지만, 한 사람은 그곳을 떠나 큰 모임에 가서 맛난 음식을 배불리 먹고 또 보물까지 얻었다. 그러나 한 사람은 병 만드는 것을 구경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구경을 다할 때까지 기다리시오.” 그리하여 머뭇거리며 해가 지도록 병 만드는 것을 구경하다가 옷과 밥을 놓치고 말았다. 어리석은 사람들도 그와 같다. 살림살이를 돌보느라고 죽음이 오는 것은 깨닫지 못한다.
오늘은 이런 일을 경영하고 내일은 저런 업을 짓는다. 부처님의 우레 같은 소리가 세상에 가득 차고 바른 가르침이 걸림 없이 펴시건만 세상 일에 얽히어 듣지 않아 죽음이 갑자기 닥치는 것도 모른다.
깨달음의 법회를 놓치고 법의 보배를 얻지 못하여 언제나 곤궁한 나쁜 길에 살면서 바른 법을 등져 버리는구나. 오직 병 만드는 것만 바라보며 구경하기를 그치지 않으니 바른 법의 이익을 잃고 영원히 해탈할 기약이 없다.

(六○)見水底金影喩
昔有癡人往大池所。見水底影有眞金像謂呼有金。卽入水中撓泥求覓。疲極不得。還出復坐須臾水淸又現金色。復更入裏撓泥更求覓。亦復不得。其如是父覓子得來見子。而問子言汝何所作疲困如是。子白父言水底有眞金我時投水欲撓泥取疲極不得。父看水底眞金之影。而知此金在於樹上。所以知之。影現水底。其父言曰。必飛鳥銜金著於樹上。卽隨父語上樹求得
　凡夫愚癡人　無智亦如是於無我陰中　橫生有我想如彼見金影　勤苦而求覓徒勞無所得

60. 물 속의 그림자

옛날 어떤 사람이 물 속에 비치는 순금의 그림자를 보고는 금이 있다고 외쳤다. 그리고 곧장 물에 들어가 진흙을 헤치면서 금을 찾았지만, 얻지 못한 채 지쳐 버리고 말았다. 조금 있다가 물이 맑아지자 다시 금빛이 나타났다. 그는 다시 들어가 진흙을 헤치고 찾았으나 또 허탕을 치고 말았다. 아버지가 아들을 찾으러 왔다가 아들을 보고서는 물었다. “너는 무슨 일을 하였기에 그처럼 지쳐 있느냐?” 아들은 “물 속에 순금이 있기에 물에 들어가 진흙을 헤치고 찾았습니다. 그러나 금은 얻지 못하고 다만 이처럼 지쳐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그 아버지는 물 속의 그림자를 보고는 “이것은 분명 새가 금을 물고 가다가 나무 위에 둔 것일 게다.” 하며 나무 위에 있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그는 아버지 말을 따라 나무 위에 올라가서 그 금을 얻었다.
어리석은 범부들도 무지하기 이와 같다. ‘나’가 없는 다섯 가지 쌓임 가운데 제멋대로 ‘나’가 있다 생각하나니 저 순금 그림자를 본 사람이 물 속에서 그것을 찾았으나, 한갓 수고로움만 더할 뿐 소득이 없는 것과 같다.

좋은인연

	경북 영주 북지리 마애여래좌상	편집부
	자비	범수
	찰리와 초콜렛 공장	조혜숙
	실솔	정재진
	악착보살	진선
	작은 깨달음이 있었어요	아리
	꿈을 담은 교구	장남지
	편지	문옥선
	스웨덴에서	도난주
	백유경	편집부

The Monthly Web Magazine DHARMA(ISSN: 1599-337X)
발행인: 범수스님
(EDITOR E-mail savaha@nate.com)
www.savaha.or.kr

나눔과 어울림을 지향하는 좋은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