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公案), 화두(話頭)

 선가(禪家)에서 사용하는 용어로서 참선 수행자가 궁구하는 문제를 말한다. 본래 공안이란 관공서의 문서를 가리켜 부르는 말로써, 위반해서는 안 되는 공정한 법령을 말하며, 그 법령에 따라 시비를 판단하는 표준이 된다. 이후 이러한 공안의 의미가 선종에 채용되어 깨달음의 정도를 판정하는 규범의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공안은 중국에서 선종이 성립된 이후에 형성되기 시작했는데, 특히 전등록(傳燈錄)에 수록된 1,701명의 스님(禪僧)들의 일화에서 유래된 1,700공안은 이후로 선종의 가풍을 주도하는 핵심이 되기도 하였다. 예컨대 48종의 공안을 싣고 있는 무문관(無門關)의 제 1칙 공안은 조주무자(趙州無字)이다. 한 스님께서 조주 스님(和尙)께 여쭸다.
"개에게도 또한 불성이 있습니까, 아니면 없습니까?" 그러자 조주스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없다(무(無))." 라고 하셨다. 왜 그런가?  고타마 부처님께서는 일체중생 모두에게 불성이 있다(一切衆生 實有佛性)고 말씀하셨는데 왜 없다고 말씀하실까? 하고 그 연유에 몰두하여 계속 집중하되 나중에는 "무(無)"라는 생각마저 잊어 버리고, 산란됨 없이 집중된 마음의 상태를 유지하게 될 때, 무(無)는 참구(參究)하는 단서가 됨으로써 바로 공안이 되는 것이다. 이를 다른 말로 고칙(古則)또는 화두(話頭)라고도 한다.
                                                                 
                                                                         
화두(話頭)

선종(禪宗)의 스님들이 참선 수행의 완성을 도모하기 위해서 정립해 놓은 핵심적인 법문으로서 다른 말로 고칙(古則) 또는 공안(公案)이라 한다. 하루는 운문스님께서 제자들에게 물었다.  
"*십 오일(十五日) 이전에 대해서는 묻지 않겠다. 하지만 십 오일 이후에 대해서는 어디 한 마디 해보아라." 하셨다. 그러자 좌중에 있던 그 누구도 스승의 질문에 선뜻 나서서  대답을 하지 못하자 스님은 스스로  답하셨다.
                                                         "날마다 좋은날."(日日是好日일일시호일) 

(*주) 십 오일에 대해서는 구구한 해석이 많지만, 일반적으로 십 오일은 보름달을 의미함으로 깨달음을 의미한다고 한다.즉 십 오일 이전은 깨달음 이전이고 십 오일 이후는 깨달음 이후를 말하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렇게 화두에 대한 해석은 선(禪)을 학문적으로 탐구하는 선학(禪學)에서나 가능한 일이고, 실제 화두 참선에서는 오히려 장애가 되는 것으로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