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불교(印度佛敎)

  <근본불교시대>

 근본 불교시대란 고타마 부처님 당시를 말한다. 인도에서 왕자의 신분으로 태어나셨지만, 출가하셔서 깨달음을 이루시고 전 생애를 받쳐 진리에 입각하신 자비로 중생 구제를 하셨다. 이는 오로지 인간 존재의 근원을 직시하시시고 진실된 깨달음의 세계를 밝혀, 현실에서 올바른 삶의 방법을 몸소 우리들에게 가르쳐 보여 주신 것이다.
 고타마 부처님의 보편적 사상과 실천은 넓고도 깊어서 사람들은 감화되어 어떤 자는 출가하여 불교 교단의 일원인 스님이 되셨고, 어떤 이는 재가신도로서 가르침을 믿고 의지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진리의 가르침에 대한 교리적인 이해뿐만 아니라 불교의 역사를 이해하는데도 반드시 살펴보아야 할 부분이다.

〈부파불교시대〉

 고타마 부처님께서 입멸하신 후 100년까지, 교단은 착실하게 확대 발전을 이룩하였으며, B.C. 3세기경에는 마우리아 왕조의 아소카왕이 불교를 신봉함으로 불교는 인도 전역과 주변국으로 퍼졌다. 그러나 불교 교단의 확대와 계율에 대한 해석 차이로 전통적인 상좌부(上座部)와 현실적인 대중부(大衆部)의 두 교단으로 나눠졌다. 그리고 상좌부와 대중부는 그 후에도 분열을 계속하여 20여개의 교단으로 나눠지게 되었는데 이들을 총칭하여 부파불교(部派佛敎)라고 한다. 그러나 상좌부와 대중부 모두 불교 교단으로서의 임무를 충실히 이행하여 현실적인 대중부는 후일 대승불교(大乘佛敎)로 발전하였으며, 전통적인 상좌부는 남방불교로 오늘에 전하고 있다.

〈대승불교(대중불교시대)〉

 새로운 교리 해석에 따른 적극적인 모습을 띤 대중불교는 인도 전역과 아시아 주변국까지도 전하졌다. 그 주된 사상은 지혜에 입각한 깨달음의 직접 체득이었다. 이후 인도의 용수(Nagarjuna:龍樹)스님에 의해 이론적 근거가 부여되면서 대승불교로서의 면모는 더욱 확고해졌다.
 용수스님께서는 <중론(中論)>에서 모든 존재는 인연(연기)에 의하여 생기는 것으로 단독으로 존재하는 일은 없다고 강조하셨다. 이 설에 기초를 둔 학파를 중관파(中觀派)라고 한다. 또 미륵(彌勒)스님께서 시작하시고 무착(無着)스님, 세친(世親)스님 등께서 전개시킨 학파를 유가파(瑜伽派) 또는 유식파(唯識派)라고 하는데, 이 학파는 용수스님의의 이론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외계(外界)에 실재한다고 생각되는 것은 다만 마음(心識)의 투영이며, 인식만이 실재한다는 유식설(唯識說)과 중생들도 본래부터 깨달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서 마침내는 깨달을 수 있다는 여래장연기(如來藏緣起)등을 설하고 있다. 그 후 세친스님의 이론을 이은 진나(陳那)스님등에 의하여 인명(因明:불교 논리학)이 확립되기도 하였다. 이후 힌두교 등과 교류하여 진언(眞言 비밀스러운 주문)을 중심으로 하는 밀교(密敎)가 주류를 이루었으나 이슬람교의 침입으로 13세기에 큰 타격을 입었다.
 대중불교의 근본사상은 모든 존재에는 영원한 실체(實體)나 신이 부여한 나(我)와 같은 것은 없다고 하는 공(空)’의 사상이다. 또 깨달음을 구하는 이의 실천 윤리로 나눔(보시(布施)), 지킴(지계(持戒)), 참음(인욕(忍辱)), 노력(정진(精進)), 평정(선정(禪定)), 지혜의 여섯 가지의 수행(육바라밀(六波羅蜜))을 강조하였는데, 그 첫째가 나눔(보시)으로 되어 있어 남에 대한 구제(이타행위(利他行爲))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이상은 교리 발달과 역사적 사실에 따른 분류이다. 시대적 구분에 의한 역사적 전개는 다음 기회로 미루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