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 zine 월간 좋은인연 불기 2545(2001)년 제5호 Vol.1,No.5. Date of Issue 17 Sept ISSN:1599-337X 

 

 

 

 

 

 

 

 

 

 

 

 주인공(主人公)

범수

 종교의 종류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보면 '절대적 종교주의 형태'와 '상대주의 종교형태'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절대적 종교 형태에서 신이란 천지만물의 창조주이며, 최고의 유일한 존재이다. 즉 제일원인(第一原因 the First-cause argument)으로서 천지 창조 이전의 존재며, 이 우주의 모든 존재는 그로부터 나온 것이다는 주장으로 오늘 날까지 여러 형태로 남아있다.
 머리카락 하나 자유롭게 조절하지 못하며, 마음 하나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는게 인간이라면, 차라리 절대자라는 개념을 상정해 놓고 그에게 무한한 복종을 바침으로써, 자신의 모든 행위를 정당화 시키는게 편리할 수도 있다. 그것은 오로지 모든 것은 '신의 뜻'이라고 하면, 자신의 책임마저 회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절대자에 대한 복종만을 주장하는지도 모르지만, 이는 자신을 예속화시켜, 자신에 대한 자신의 주권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다.
 상대적 입장을 취하는 불교에서 말하는 '부처님'이란, 절대자를 신봉하는 종교에서 말하는 '신'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혹 절대자를 대하듯 부처님을 이해하려는 이들도 있는데, 이는 '깨달음'에 대한 완전한 곡해이며, 부처님의 사상과도 빗나간 것이다. '부처님'을 '신'과 같은 존재로 여기고 싶은 이유는 아마 삶에 대한 막연한 불안과 공포, 그리고 무지 내지는 부처님께서 이루신 깨달음에 대한 존경심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인간은 합리적 노력으로 목적한 바를 달성할 수 없을 때, 절대적인 무엇인가를 상정해 놓고 그것에 매달리려고 하는 습성이 있다. 즉 세속적 수단이 좌절됨으로써 종교적 수단에 매달리려고 하는 것이다. 이런 습성으로 인해 부처님께서 부정한 '신'을 오히려 '부처님의 불가사의 위신력'으로 재 해석하여 받아 들임으로써 결국에는 부처님의 가르침과 반대의 길을 걸으면서도 옳은 길로 가고 있는 것으로 여긴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공(연기)의 이치에 입각한 수행을 통해 깨달음의 직접적인 성취를 가르친다.
 고타마 부처님께서는 "자신만이 자신의 안식처이다. 다른 누가 있어 대신 안식처가 될 수 있겠는가" 하시며 인간 위에 군림하며, 길흉화복을 좌우하는 존재나 힘에 대하여 부정하셨다. 이 말은 각자가 스스로 노력하여 행복을 추구하라는 말로써 관념 속에나 존재하는 우상으로부터 벗어나라는 가르침이다. 또 자신의 창조주는 자신이기 때문에 누구든지 스스로의 노력으로 자신의 삶을 창조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고타마 부처님께서 깨달은 존재의 법칙으로서 '법'이란 '연기'로 표현된다. '연기'란 '말미암아(緣)', '일어나는 것(起)'의 의미로 일체의 존재란 '어떤 조건으로 인해 발생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홀로 존재한다든지, 스스로 존재하는 것이란 현상세계에 존재하지 않는다.
 부처님께서는 이와 같이 연기의 도리를 깨달으신 후 우리들에게 해탈과 열반에 이르는 길을 보여 주셨지만, 그 길은 스스로  걸어가야 하는 것이며,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구원은 외부의 힘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진리를 깨우침으로써 가능한 것이다.

 

 

 

 코끼리

무연

 아직 읽은 적이 없는 <월간 좋은인연>이라는 매거진은 전자 간행물로써는 드물게 국립중앙도서관에 등록까지 된 잡지라고 합니다. 그런 책을 만드시는 스님께서 어느 날 저에게 원고를 제의해와 깜짝 놀랐으나, 놀라고 있는 사이에 어느새 날짜가 흘러 결국 거절할 편지를 내지 못한 채 글을 쓰게 되어 버렸습니다.
 '제가 어떻게...'라고 항변하는 제게 스님께서 아무 말 없이 다음의 글을 제게 내미십니다. "사람이 기르는 코끼리의 몸에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끊을 수 있는 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코끼리가 그 줄을 못 끊는 것은 어릴 적 여러 번 시도했지만, 실패했기 때문에 커서도 못 끊을 것이라고 단정과 단념을 하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를 왜 하냐 하면 가끔 만나는 분들에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나 관심이나 뭐든지 좋으니 남을 위해서 글을 한 번 써 보라고 이야기하면 대답은....제가 어떻게..이다." 이 글을 본 다음에야 더 이상 핑계거리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밤마다 턱을 괴고 고민을 하다가 기일이 박두해서야 내리닫이로 써내려 갑니다. 내리닫이의 글이니 만큼 역시 졸렬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막 다 큰 코끼리의 첫 번째 몸부림이니까...
 그런데 저는 칭찬을 좋아하는 사람이니, 혹시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부르투스에게 말했듯이 "나는 저 젊은이가 무엇을 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무엇인가를 강렬히 바라고 있다는 것만은 잘 알겠다"라는 평이라도 듣게 된다면 다음에는 쉽게 줄을 끊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얼굴

황진희

  누군가 마흔이 되면 자신의 얼굴을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저 깔끔하고 부드러운 인상이면 괜찮겠다는 막연한 생각이었지만 이제 그때가 되고 보니 그 말은 얼굴로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느 정도 기반을 잡고 사회적으로 가정적으로 단단한 반석 위에서 제 자신의 위치를 더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저 나이보다 젊게 보이고 이쁘게 보이기 위해 자신의 몸을 학대하면서까지 나타내는 겉 모습.과연 자신 감일까요, 아니면 자아도취일까요.
바르게 생활하고,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자신의 임무에 충실하다면 그때 나타나는 연륜은 누구에게나 호감을 주고 기쁘게 하지 않을까 싶네요.
'상식'에 벗어나지 않게 살기. 어쩌면 쉬운 듯 해도 또 한편으론 힘들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스스로 자신을 믿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믿어주길 바라는 건 어불성설이겠지요. 지금부터라도 내면을 가꾸는 일에 충실하여 정말 불혹의 나이가 되면 당당하게 '나'를 앞세울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교과서 같은 이야기

채선화

  누군가 마흔이 되면 자신의 얼굴을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저 깔끔하고 부드러운 인상이면 괜찮겠다는 막연한 생각이었지만 이제 그때가 되고 보니 그 말은 얼굴로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느 정도 기반을 잡고 사회적으로 가정적으로 단단한 반석 위에서 제 자신의 위치를 더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저 나이보다 젊게 보이고 이쁘게 보이기 위해 자신의 몸을 학대하면서까지 나타내는 겉 모습.과연 자신 감일까요, 아니면 자아도취일까요.
바르게 생활하고,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자신의 임무에 충실하다면 그때 나타나는 연륜은 누구에게나 호감을 주고 기쁘게 하지 않을까 싶네요.
'상식'에 벗어나지 않게 살기. 어쩌면 쉬운 듯 해도 또 한편으론 힘들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스스로 자신을 믿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믿어주길 바라는 건 어불성설이겠지요. 지금부터라도 내면을 가꾸는 일에 충실하여 정말 불혹의 나이가 되면 당당하게 '나'를 앞세울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지옥의 묵시록

조혜숙

 이 영화에 관해서 많은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는 프랜 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지옥의 묵시록(리덕스)은 죠셉 콘래드의 장편소설 <암흑의 심장>을 각색한 작품입니다.
 1979년에 상영시간이 너무 길고 난해하다는 이유로 일부장면이 삭제된 채 상영되었던 영화였지만, 22년만에 코폴라가 다시 편집한 이 영화는 49분의 시퀀스들을 추가하면서 새로워진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미군 특수부대 출신의 윌라드(마틴 신)는 고향에 돌아가지만, 이혼한 채 다시 정글로 돌아와

 혼돈 속에서 방황하던 중, 캄보디아에서 자신의 왕국을 건설한 커츠 대령(말론 브랜도)을 암살하라는 임무를 받게 됩니다.
 윌라드와 그를 수행한 4명의 병사들은 전쟁의 아수라장을 지나면서, 이해되지 않는 그래서 점점 더 미쳐버리는 전쟁의 광기를 겪게 되고, 커츠 대령을 만난 윌라드는, 누구보다도 탁월한 군인으로서 촉망받으며, 장래가 약속된 그가 왜 가족도 버린 채 동떨어지게 되었는지를 차차 깨닫게 됩니다.
 존재만으로도 카리스마 그 자체인 말론 브랜도의 어둡고 음울한 내면의 연기, 플래툰의 찰리 신보다 더 절제된 표정의 마틴 신, 전쟁이 만든 사이코 같은 킬고어 대령역의 로버트 듀발, 로렌스 피시번, 그리고 해리슨 포드의 22년전 젊은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코폴라 감독의 자평에서 "더 자극적이고, 더 웃기고, 더 로맨틱하며, 더 강력한 역사적 관점을 가지게 됐다"고 했듯이, 플레이 보이지의 바니걸들, 안개속에 홀연히 나타나는 프랑스의 고무농원과 그곳의 여인, 오로지 서핑할 장소를 위해 마을을 공격하는 킬고어 중령의 서핑 보드를 훔치면서 벌이는 술래잡기, 커츠 대령의 철학과 정치적 입장을 암시하는 대사를 보충한 시퀀스들이 49분이나 추가되었지만, 오히려 오리지날보다 더 짧은 영화처럼 느껴지게 합니다.

 

 

 

 Hello

Jim & Penny

This is our last day in Korea and we are absolutely exhausted. Our three weeks trip was so plenty of hapenings and visits that we'll fly back to France with many images and feelings.
Now few words about our impression on Koreans. They seem to have a very hard life here in Korea. They work very hard, too hard....We wish a beautiful and wealthy future to Korea !



좋은인연

 

 

 慶南 山淸郡 栗谷寺

 편집부

 

 주인공

 범수

 

 코끼리

 무연

 

 얼굴

 황진희

 

 교과서 같은 이야기

 채선화

 

 지옥의 묵시록

 조혜숙

 

 Hello

 penny

 

The Monthly Web Magazine DHARMA(ISSN: 1599-337X)
발행인: 범수스님
(EDITOR E-mail   savaha@nate.com)
www.sava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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